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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설계

동바리 수평재 간격 변화에 따른 좌굴 위험 검토

by 청아ENC 2026. 5. 18.

1. 왜 동바리는 멀쩡해 보이다가 갑자기 위험해지는가

동바리 구조검토에서 가장 위험한 착각은 “서포트가 서 있으니 하중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동바리 부재가 파손되기 전에 먼저 수직도 불량, 수평재 누락, 잭베이스 편심, 하부 지반 침하 같은 작은 문제가 누적됩니다. 이때 구조적으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항목이 좌굴입니다.

동바리는 콘크리트 타설 중 슬래브 자중, 거푸집 자중, 작업하중, 장비 이동하중, 타설 충격하중을 동시에 받습니다. KCS의 거푸집 및 동바리 기준에서도 거푸집과 동바리는 필요한 강도와 강성을 확보해야 하며, 완성 구조물의 위치·형상·치수를 정확히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시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바리는 압축부재이기 때문에 단면 강도보다 좌굴길이가 더 지배적일 때가 많습니다. 같은 강재를 사용하더라도 수평재 간격이 넓어지면 유효좌굴길이가 증가하고, 허용압축하중은 급격히 감소합니다.

2. 수평재 간격이 좌굴 안전율을 바꾸는 이유

동바리 수평재는 단순히 부재를 연결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직재의 좌굴길이를 줄여주는 구속재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수직재 높이가 3.6m이고 중간 수평재가 1.8m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다면 실무상 좌굴 검토 길이는 약 1.8m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평재가 누락되거나 설치 간격이 3.6m로 벌어지면 좌굴길이는 두 배가 됩니다.

좌굴하중은 대략 유효길이의 제곱에 반비례합니다. 즉 좌굴길이가 2배가 되면 이론상 좌굴하중은 약 1/4 수준까지 감소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수평재 한 단이 빠졌을 뿐인데 구조 안전율이 크게 떨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실무 검토에서는 다음 항목을 우선 확인합니다.

  • 수직재 간격
  • 수평재 설치 높이
  • 가새 설치 유무
  • 잭베이스 돌출 길이
  • 하부 받침판 설치 상태
  • 수직도 오차
  • 콘크리트 타설 순서
  • 타설 두께와 집중하중 위치

동바리 구조검토는 단순히 부재 하나의 허용하중표를 보는 작업이 아니라, 전체 지지 시스템의 좌굴 구속 조건을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3.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

가장 흔한 문제는 “계산서에는 수평재가 있는데 현장에는 없는 경우”입니다. 도면에는 1.5m 또는 1.8m 간격으로 수평재가 표현되어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작업성 때문에 일부 구간이 빠지거나 높이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수직재의 유효좌굴길이가 계산서보다 커지고, 구조계산서상의 허용하중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집니다.

두 번째 문제는 하부 지반 침하입니다. 동바리 하부가 콘크리트 바닥이 아니라 성토지반, 되메움 지반, 임시 복공 위에 설치되는 경우에는 국부 침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 지점이 10~20mm만 침하해도 인접 동바리로 하중이 재분배되고, 일부 부재에는 설계보다 큰 축력이 작용합니다.

세 번째는 타설 중 편심하중입니다. 콘크리트가 한쪽 방향으로 집중 타설되면 동바리 전체가 균등하게 하중을 받지 않습니다. 특히 보 하부, 두꺼운 슬래브, 단차부, 개구부 주변에서는 국부 하중이 증가합니다. 이 경우 수직재는 순수 압축이 아니라 휨을 동반한 압축 상태가 됩니다.

 

4. 구조검토 시 적용하는 기본 수치

현장 조건에 따라 달라지지만, 소규모 구조물 동바리 검토에서는 다음 수준의 수치를 자주 검토합니다.

  • 보통 콘크리트 단위중량: 약 24kN/㎥
  • 슬래브 두께 200mm 자중: 약 4.8kN/㎡
  • 거푸집 자중: 최소 0.4kN/㎡ 이상 적용 사례가 일반적
  • 작업하중: 현장 조건에 따라 별도 적용
  • 동바리 높이 4.0m 초과 또는 콘크리트 타설 두께 1.0m 초과 시 일반 파이프서포트 적용이 어려워 시스템 동바리 등 별도 안정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기술자료도 제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슬래브 두께 250mm, 콘크리트 단위중량 24kN/㎥라면 콘크리트 자중만 6.0kN/㎡입니다. 여기에 거푸집 자중 0.4kN/㎡, 작업하중 및 충격 영향을 고려하면 실제 검토하중은 단순 자중보다 커집니다. 동바리 간격이 0.9m × 0.9m라면 한 본당 부담면적은 0.81㎡이고, 콘크리트 자중만 약 4.86kN이 작용합니다. 여기에 작업하중과 편심, 안전율을 고려하면 단순 허용하중표만으로 판단해서는 부족합니다.

5. 왜 좌굴은 사전에 잡아야 하는가

좌굴은 균열처럼 천천히 보이는 손상이 아닙니다. 압축부재가 어느 한계에 도달하면 갑작스럽게 측방향 변형이 증가합니다. 특히 강재 동바리는 초기 변형이 작아 보이다가 일정 하중 이후 급격히 휘어질 수 있습니다.

수평재 간격이 넓고, 가새가 부족하고, 하부 침하가 동시에 발생하면 구조계산서상 안전율이 충분해도 실제 현장은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동바리 검토에서는 “부재가 버티는가”보다 “부재가 설계한 위치에서 설계한 구속조건으로 서 있는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실무자는 현장에서 다음 순서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동바리 배치가 구조계산서와 같은지 확인합니다.
둘째, 수평재와 가새가 누락되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셋째, 잭베이스 돌출 길이와 받침판 상태를 확인합니다.
넷째, 콘크리트 타설 순서가 구조검토 조건과 맞는지 확인합니다.
다섯째, 타설 중 변형이나 침하가 발생하면 즉시 작업을 멈추고 하중 재분배를 검토합니다.

 

6. 효과적인 보강 방법

수평재 간격이 과도하게 넓거나 일부 누락된 경우 가장 기본적인 보강은 중간 수평재 추가 설치입니다. 여기에 대각 가새를 설치하면 수직재의 횡변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부 지반이 약한 경우에는 받침판 면적을 키우고, 필요 시 깔판 또는 분산보를 설치해야 합니다.

이미 타설 전 변형이 확인되었다면 단순히 잭을 다시 조이는 방식은 위험합니다. 변형 원인이 하부 침하인지, 부재 좌굴인지, 편심하중인지 구분한 뒤 보강해야 합니다. 특히 잭을 무리하게 올리면 인접 부재에 추가 하중이 전달될 수 있으므로 단계적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7. 결론

동바리 구조검토의 핵심은 부재 허용하중이 아니라 좌굴조건입니다. 수평재 간격이 조금만 달라져도 유효좌굴길이가 변하고, 허용압축하중은 크게 감소합니다. 현장에서는 도면과 실제 설치 상태가 다를 수 있으므로, 구조계산서 검토와 함께 설치상태 확인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소규모 현장일수록 “짧은 기간 사용하는 가시설”이라는 이유로 검토가 약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동바리는 콘크리트가 굳기 전까지 구조물을 대신 지지하는 임시 구조물입니다. 임시 구조물이라고 해서 위험도 임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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